선암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암사에서 부르는 노래 한곡, 축구 한판 비가 내리는 날, 선암사에 갔습니다. 비는 사람들 머리 위로, 꽃과 나무 위로 거칠지 않게 살짜기 내려앉습니다. 선암사, 용화사, 다연사, 향림사 등 절집 식구들 한마당잔치에 사랑어린사람들이 초대를 받았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절로 가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매표소에 양해를 구하고 사람들이 걷는 길을 차를 타고 갑니다. 걷는 사람들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 길은 언제나 상쾌하고 맑아서 좋습니다. 비가 내려앉은 숲은 온통 초록물로 일렁거리고 사람들은 알록달록한 우산을 쓰고 그 길을 걸어 갑니다. 부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연등에서 파랗고 노랗고 빨간 물감이 되어 뚝뚝 떨어집니다. 사월초파일이 어느 때인지 휴대폰의 달력을 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연등은 끝이 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