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좋은 날에 아이들이 뭉쳤습니다. 관율이는 얀을 자전거에 태우고 라율이는 킥보드를 타고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서 타지 못했던 자전거와 킥보드를 얀이네 집 마당에서 마음껏 탔습니다. 바퀴에 바람도 든든히 넣고 지칠 때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킥보드로 유유자적하는 라율이, 힘껏 페달을 밟는 관율이와 뒤에서 살짝 겁먹은 듯 안장을 꽉 잡은 얀에게 봄날 따스한 햇볕이 쏟아졌습니다. 관율이는 이제 형이 되었습니다. 형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느라 동생 얀을 챙기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얀은 관율이 형을 롤모델로 따릅니다. 아이들은 킥보드와 자전거를 사이좋게 바꾸어 타며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계절은 제 갈 길을 향하여 느리거나 빠르게 달려가는 것으로 제 할 일을 하고, 몽하리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노는 것으로 제 할 일을 한다. 몽하리에 봄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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