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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 장

2015년 사랑어린연극제

 

 

 

 

'연극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교과서적으로 종합예술이라고 해야할지, 지금과는 다른 시대의,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며시 살아보는 것인지, <프레드릭>처럼 다른 동물이 되어보는 것이거나 아니면 9학년 연극 <허허허>에서처럼 살짝 떨어져서 자기 모습을 바라보는 것, 어떤 것일까요? '연극을 한다'도 그렇건니와 '연극'은 또 무엇일까요? 마치 멀리 떨어져서 보일듯 말 듯한 신기루처럼 알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연극을 해오신 연극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극제가 열리는 날, 배움터에는 색색의 천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뜻하는 오방색이 함께 어우러져서 우리의 발걸음을 이끌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서 한 편의 연극을 만들어서 막이 오르고 막이 내린 뒤에 연극 무대가 사라지듯 다섯가지 빛깔이 모여서 세상을 어울리게 만들고,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와온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오방색 길잡이가 앵무산을 향해서 그리고 와온바다를 향해서 휘날립니다.

 

 

 

 

 

 

 

 

 

 

 

도서관 극장으로 들어서자 포근한 기운이 전해져옵니다. 커튼을 쳐서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막고 무대 위 배우들을 위한 빛만이 켜집니다. 사람들은 마룻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습니다. 9학년의 인도순례 보고회가 끝나고 연극을 준비하는 배우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사람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막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사람들의 열기로 극장 안은 덥기까지 합니다.

 

배움터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업으로 사랑어린 연극제가 열립니다. 12월이 시작되기 전에 연극제의 시작을 알리고 12월은 배움터 전체가 연극제 준비로 모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9학년이 한 편, 사랑어린 연극반이 한 편 그리고 배움터 전체가 어우러져서 한 편 이렇게 세 편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연극선생님께서도 가능할까 싶어했던 일이 무대 위에서 펼쳐질 시간이 다가옵니다.  

 

연극을 준비하는 동안에 조연출로 발탁이 된 정민 양의 연극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 됩니다. 정민 양은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와서 연극선생님 곁에서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듣거나, 배우들의 준비상태, 음악, 소품 등등을 체크하거나 선생님께 전달했습니다. 선생님이 오시지 않을 때 연극 연습을 조율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연습이 끝나는 늦은 밤시각까지 남아서 연습을 도왔습니다.

 

 

 

 

 

 

 

 

 

 

 

 

 

 

 

 

 

 

 

 

 

 

첫번째 작품이 무대에 오릅니다. 9학년이 준비한 <허허허>라는 작품입니다. 그동안에 9학년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오롯이 9학년 친구들끼리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 해가면서 대본을 완성했고, 소품이며 음악 같은 것들도 스스로 준비했습니다. 철통 같은 보안으로 무대에 오르기 며칠 전까지도 비밀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졸업여행을 떠납니다. 기차 안에서 제각각의 꿈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으로 우리 배움터에서 배웠던 것들을 학생들과 함께합니다. 아이돌 스타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관객과 함께 표현해보며 즐거워합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주장합니다. 배움터에서 먹었던 유기농 덕분에 건강해지고 땅을 살려서 지구를 살리고 후손을 위한 일이라며 유기농 농부가 되는 꿈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자기는 유기농 재료로 요리하는 유기농식당을 차리는 요리사가 되겠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꿈이 없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날들이 이 친구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축구선수가 되는 꿈, 돈을 벌어서 자기 손으로 집을 짓는 꿈, 디자이너가 되는 꿈, 기자가 되는 꿈을 이야기 하며 기차여행을 합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잠이 들고 그 잠 속에서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아이들은 제각각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일상이 펼쳐집니다. 그 안에서 돈이 우선시 되는 사회, 뇌물로 얼룩진 비리의 사회상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고 꿈에서 깹니다. 꿈에서 깬 뒤 자기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다가 꾼 꿈에서 일어난 일이 현실에서 꿈으로 펼쳐질지 누가 알 수 있을까요?

 

 

 

 

 

 

 

 

기차는 현실로 돌아온 아이들을 어느새 부산역으로 데려다 줍니다. 아이들은 해운대에서 신나게 기타 치고 춤을 춥니다. 인도순례를 다녀온 9학년 친구들과 꿈 속에서 꿈을 이야기 하는 9학년 친구들이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아이들은 인도에서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고 꿈에서 깨어났고 연극도 끝이 났습니다. 자신이 발 딛고 선 곳에서 자신의 걸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저마다 각자의 길을 갈 것입니다. 9학년 친구들이 연극을 통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흥겨운 음악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들에게 관객 모두가 박수를 보냅니다. 9학년 친구들의 꿈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꿈을 위해서... 

 

 

 

 

 

 

 

 

 

 

 

<프레드릭>은 매주 수요일 저녁, 도서관에서 모이는 사랑어린 연극반에서 만든 작품입니다. 연극반 친구들이 원작을 읽고 함께 대본을 만들었습니다. 원작만큼 아름다운 이야기가 환상의 나래를 펼치듯 관옥나무도서관 극장에서 다섯 들쥐와 길동무 시형이를 통해서 그려졌습니다. 옥수수와 알밤, 꽃송이들, 들쥐 머리띠를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만들었습니다. 소품팀의 정성이 한껏 담아져 있습니다. 돌담도 예쁘게 그렸습니다. 그리고 돌담 틈으로 구멍도 냈지요. 그곳으로 들쥐 가족이 들락날락 했습니다.

 

 

 

 

 

 

 

 

 

 

 

 

 

 

 

 

 

 

 

 

 

 

 

 

 

 

 

 

 

 

 

 

 

 

 

 

짧지만 아름답고 무궁한 상상으로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연극입니다. 다섯 들쥐들이 몸으로 표현하느라 무척 애를 먹었답니다. 들쥐들처럼 쪼르르 달려가는 귀여운 모습, 눈을 맞거나 햇살을 받는 모습, 색색의 색깔을 보여주기도 하고, 추위에 오들오들 작은 몸을 웅크리는 모습 등등... 너무나 애썼답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은새, 남현이의 기타, 소리샘의 피아노, 바람빛의 오카리나가 들쥐 가족들과 관객들의 머리 위, 마음 속으로 둥실 떠다닙니다. 통통거리는 들쥐 가족에게 너무나 어울리는 멋진 음악이었답니다.  

 

 

 

 

 

 

 

 

 

 

 

 

 

 

 

 

 

 

 

 

 

 

 

 

 

 

배움터 전체가 <다리를 놓는 아이들>을 만들었습니다. 이현주 선생님께서 배움지기의 물음에 <다리를 놓는 아이들>을 추천해주셨고, 원주 한알학교 선생님이셨던 강준용선생님께서 각색을 해주셨습니다. 연극선생님과 함께 읽으며 몇 장면을 수정했습니다. 연극제를 통해서 세 편의 작품을 올려야 하는 부담이 없지 않았으나 배움터 식구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모았습니다.

 

무대와 조명, 소품, 음악, 오이리트미, 연기 다섯 부분으로 모둠을 나누고 아이들은 각자가 마음이 끌리는 모둠을 찾아 갔습니다. 처음에는 연극이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각 모둠별로 뭘 해야할 지 막막했습니다. 연극선생님을 중심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스텝 회의를 했습니다. 우선에 연기 모둠의 연습을 모두가 함께 지켜보며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모둠별로 대본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포스터를 그렸습니다. 무대와 조명 모둠은 무대설치에 필요한 그림을 그리고, 소품 모둠은 연극에 등장하는 의상, 소도구, 대도구 등을 구하거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음악을 맡은 사람들은 연기 모둠의 연습을 계속 지켜보며 연극선생님과 음악을 선정하고 연주를 연습했습니다. 오이리트미는 민들레, 함박꽃, 앵두가 아이들과 함께 노래와 율동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연습 시간에 무대에서 선을 보이며 내용과 동작 등을 맞춰나갔습니다.

 

무대를 설치하거나, 소품을 준비하거나, 음악을 선정하고 연주하는 일, 오이리트미의 노래와 율동 등은 각 모둠에서 준비를 했다가 연습시간에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극의 내용과 맞지 않거나 흐름을 따르지 못 할 때에는 다시 했습니다. 아이들을 토닥거려서 애써 준비했는데 아니다, 할 때 실망도 컸을 것입니다. 몇 차례의 조율을 거치면서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맞춰서 연기를 하는 사람들, 배우들의 연기력도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모두가 틈나는 대로 연습을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도서관 한 쪽에서 준서의 대본읽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비닐하우스에서 봉봉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오이리트미는 2층 살림방에서, 무대모둠은 비닐하우스에서, 소품모둠은 다하지방에서, 음악모둠은 피아노 앞에서, 연기모둠은 도서관 무대에서 겨울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스텝 부분은 그것대로 몇 번씩 연극 전체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야 하고, 연기와 오이리트미는 특히나 무대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니 만큼 한 명 한 명이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힘든 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연습의 강도가 올라갈수록 몸과 마음의 앓이를 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나타났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9학년의 인도순례에서도 아픈 친구들이 있었다고 했듯이 연극을 준비하는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연극 한 편 안에서 낯선 상황,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녹록한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자기의 온 마음을 다해서 만나지 않으면 쉽게 만날 수 없으니 더욱 힘겨운 일입니다.

 

 

 

 

 

 

 

 

 

 

 

 

 

 

 

 

 

 

 

 

 

 

 

 

 

 

 

 

 

 

 

 

 

 

 

 

 

 

 

 

 

 

 

 

 

 

 

 

 

 

 

 

 

 

 

 

 

 

 

 

 

 

 

 

 

 

 

 

 

 

 

 

 

 

 

 

 

 

 

 

 

 

 

 

 

 

 

 

 

 

 

 

 

 

 

수연이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합니다. 소철이는 위험으로부터 수연이를 구하려다 다리를 다칩니다. 소철이와 수연이 동네로 가려면 개울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다리가 되어서 다리를 놓으며 다리를 건너 갑니다. 우리는 누구의 다리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어떤 다리를 놓을까요? 우리는 누구와 함께 그 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요?

 

'연극을 한다'는 것은 마치 돌탑을 쌓는 일과 같아 보입니다. 무대, 조명, 음악, 소품 그리고 연기 모두가 자기의 손으로 직접 작은 돌 하나를 자기의 자리에 놓습니다. 차례대로 올라가는 돌이 쌓여서 탑을 이룹니다. 누구 하나가 슬쩍 잘못 놓거나 의미없이 툭 던져놓으면 그 다음에 올라가는 돌은 와르르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무대 위에 놓인 밥그릇 하나, 무대 벽에 걸린 그림 한 장,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한 소절, 배우를 비추는 조명의 빛 한 줄기, 배우의 몸짓과 말 한 마디 이 모든 것은 연극탑을 완성하는 제각각의 돌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아름답고 안정적이며 멋진 탑을 만듭니다.

 

그리고 '연극을 한다'는 것은 기다리는 일처럼 보입니다. 그때 그 시각에 무대 위에서 소품이 쓰여야 하고, 그때 조명이 비춰야 하고, 그때 음악이 흘러야 하고, 그때 배우들이 등장해야 합니다. 단 한 차례 잠깐 등장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무대 뒤에서 숨죽이며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때, 그 빛 아래에서, 그 소품을 써서, 그 몸짓과 그 말을 합니다. 그 기다림을 이겨내고 즐기지 못하면 그때, 그 순간은 흔들리고 무너집니다. 긴 기다림을 거친 사람은 그 시간이 왔을 때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그 순간 그 무대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작은 배역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고 말하는 모양입니다.

 

 

 

 

 

 

 

 

 

 

 

 

 

 

 

 

 

 

 

 

 

 

 

 

 

 

 

 

 

 

 

 

 

 

 

 

 

 

 

 

 

 

 

 

 

 

 

 

 

 

 

 

 

 

 

또 '연극을 한다'는 것은 모두가 함께 어울려 노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각종 스텝이 준비한 것과 배우의 모습을 지켜봐주고 함께 공감하는 사람이 없다면, 관객이 없다면 연극은 없을 것입니다. 함께 웃고, 울고, 빛을 보내줄 때 한 편의 연극이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연극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연극의 기원은 고대에 추수의 기쁨을 신에게 바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 해의 농사를 거둬들이는 기쁨과 감사를 신에게 올렸습니다. 그러한 기쁨과 감사를 말과 몸짓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신의 자리에 우리 모두가 있습니다. 연극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연극을 보러온 관객에게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해서 헌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관객과 함께 어울립니다. 결국 관객 역시 연극탑의 완성을 위해서 작은 돌 하나를 올려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극을 완성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라는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 한 편에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손길이 등장합니다. 그것들 하나하나에는 제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소소한 대사 한 마디가 있을 수 없고, 의미없이 놓여있는 소품이 있을 수 없으며, 무심히 흐르는 음악이 없습니다. 연극 한 편 안에는 모든 것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온 우주 삼라만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근원이 되며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 '연극을 한다'는 것은 정말 모두가 함께 어울려 노는 일에 다름이 아닌 것입니다.

 

 

 

 

 

 

 

 

 

 

 

 

 

 

 

 

 

 

 

 

 

 

 

 

 

 

 

 

이제, 연극은 끝이 났습니다. 밤은 깊어갑니다.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몇몇이 남아서 막걸리 한사발로 연극이 끝난 뒤의 여운을 음미합니다. 비닐하우스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의 연극을 풀어놓습니다. 몇 순배의 막걸리가 돌고, 자신에게 찾아온 오늘의 연극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겨울밤은 깊어가고 추운 비닐하우스는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합니다.

 

어른들도 그렇겠거니와 아이들도 연극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친구를 맞이할 때가 되었습니다. 텅 빈 도서관 무대, 창고에서 뒹굴 소품들, 흥얼거리는 한 소절의 노래, 벌써 가물거리는 대사 이제는 이런 것들만 남습니다. 영상기록이 있다하더라도 가뭇없이 사라져버린 그 순간의 연극 한 편은 더이상 우리 곁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허전함과 헛헛한 마음만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연극을 보내고 그 마음을 받을 때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만히 바라볼 때 연극은 비로소 내게로 찾아올지 모릅니다.

 

자, 시간이 늦었네요. 환자의 안정을 위해서 여러분들도 돌아가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