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몇 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린이날 기념사진 올 해 어린이날은 학교에 가서 기념사진찍기.. 하루종일 집에서 담벼락 문패 그리고 힘들었는지 낮잠 자고 오후 늦게 배움터로 사진 찍으러 갔다. "어린이날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르지 말라고 했어!" 선생님 말씀은 철썩같이 따르는 구빈이, 좀 어겨도 좋을텐데...^^ 모두 집으로 돌아간 텅 빈 사랑어린배움터에서 보내는 어린이날. 더보기 매듭짓는 날을 보는 또하나의 시선 언제였을까요? 빛나는 졸업장을 받던, 언니였던 적이. 추웠던 졸업식날, 흐르는 콧물을 소매자락으로 쓰윽 닦으며 졸업장, 개근상..... 을 흔들던 날이 언제였을까요? 지금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 그날입니다. 멀어진 기억만큼이나 아련한 추억으로 잠시나마 떠올리며 미소짓습니다. 그때는 중학생이 된다는 것이 마치 먼 곳을 향해 떠나는 사람처럼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속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두 볼을 타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었습니다. 그날이 이제는 새삼스럽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제 삶의 한 켠을 스스로의 힘으로 매듭 짓는 모습에 그날이 겹쳐집니다. 오늘의 매듭은 이제 새로운 삶의 실타래를 향한 길에 든든한 버팀으로 남아있겠지요? 그날의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 말입니다. 매듭 짓는 날 아이들은 해맑게 웃었고.. 더보기 돌아라, 바람개비야!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를 가면 행원리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 곳은 아니고 풍력발전기 몇 대가 돌고 있는 평범한 어촌입니다. 말하자면 풍차는 바닷가 도로변에 걸쳐 있거나 마을 주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구빈이랑 제주도 어디를 갈까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세상에서 제일 큰 바람개비를 찾아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첫째 날은 그냥 단지 그거 하나로 하루를 보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배낭을 꾸리고 엄마가 챙겨준 썬크림을 꼼꼼하게 발라봅니다. 바로 옆에 구멍가게가 있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배워보자는 계획도 세웠던 터라 구빈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며 돈을 쥐어줬습니다. 다녀와서는 "아이스크림 없는 거 같아!" , "할머.. 더보기 돌아라, 바람개비야! 더보기 공주 고성리 꽃내미풀꽃이랑 마을 더보기 한뿌리 2011년 정기모임 사진 몇 장 1박 2일은 오면서 가면서 시간을 다 보낸다며 2박 3일로 잡았는데도 지나고 보니까 언제인지 모르게 금방 지나갔다. 2박 3일도 금방인 것은 은혁이 말마따나 "신나고 재밌고 알찬 시간"이어서지 싶다. 준비한 서울 뿌랭이들에게 또 한 번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호젓하고 한갓진 데에서 여유롭게 또 우리들끼리만 오붓하게 보낸 시간이어서 이번 장소 선택은 가히 탁월했다 라고 해도 되겠지요? 어제와 다르게 마구마구 피어나는 금개국(처음 알았다는)이 반겨주는 듯 하기도 하고! 댁에도 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주무시면서 애써주신 이장님도 고맙고....^^ 신나고 재밌고 알찬 시간들 오롯이 담지는 않았지만 오며 가며 봤던 모습 몇 장만 추려봅니다. 석장리박물관에서 본 멧돼지 가족인데 저게 거기 왜 있었는지 모르겠네!.. 더보기 제주도에서 인상적이었던 몇가지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어떤 등반가는 이런 말을 했다.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세가지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첫번째는 가족을 두고 떠날 수 있는 용기, 두번째는 산에 대한 두려움없이 오를 수 있는 용기, 마지막으로는 다시 현실로, 사회로 돌아오는 용기가 있어야만 산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누가 그랬는지는 기억에 없다. 여행을 떠나는 것도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족과 함께든, 혼자 떠나는 여행이든지 간에 출발하고 되돌아 오기까지 걸리적거리는 많은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를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일상의 무료함 또는 변화없이 하루하루 돌아가는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꿈을 꾸지만 실행에 옮기기엔 부담스럽고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다. 그러니만큼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 떠나고 돌.. 더보기 겨울 산길을 걷다. 산에 가는 것은 즐겁다. 혼자서 무거운 배낭을 걸머지고 걷는 산행은 즐겁다. 나 혼자여서 가볍다. 전혀 아무도 동행하지 않고 묵묵히 걸을 때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발 아래만 보거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거나 멀리로 시선을 아무 때고 줄 수 있어서 즐겁다. 물론 예기치 않는 난관이 생길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할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하거니와 산 속 모두와 또한 속엣말을 나누는 시도를 할 때면 되지도 않는 치기라며 날 힐난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서 더욱 즐거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럴 때면 또한 산에 가는 게 쓸쓸하다. 지금껏 늘 그래왔지만 나와의 소통도, 산 속 어떤 것과의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쓸쓸하다. 그 쓸쓸함이 즐거움이다. 쓸쓸함, 외로움이 땀.. 더보기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