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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어린사람들

매듭 짓고 다시 떠나는 날 오빠들이 졸업하는 날. 졸업을 축하해! 이제 한 시기를 매듭 짓고 다시 또다른 매듭을 향해 떠나는 날! 더보기
무화과 나무는 하늘로 간다. 점심 때가 가가워지자 비가 조금 내렸다. 마당 한쪽에 있는 나무의 가지를 쳤다. 무화과가 많이 열려서 구빈이가 좋아했다. 나뭇가지를 솎아내지 못했다. 굵은 둥치를 벴다. 나무가 미장원에 간다면 이것보단 훨씬 낫겠지. 낫과 톱을 들면 보이는 게 없어지는 건가? 내년에는 무화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 구빈이가 실망할 게 뻔하다. 가지가 너무 무성하고 지나다니면 눈을 찌른다고 할머니가 성화였었다. 은하수는 말한지가 몇 달이냐 했다.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렸다. 가지를 치지 못하고 벴다. 담벼락이 훤해졌다. 마당에 놓인 나뭇가지를 가지런하게 다시 잘랐다. 자르다가 멈췄다. 널부러진 가지 중에 다리가 짧고 몸통이 긴 강아지처럼 생긴 게 보였다. 솟대를 만들었다. 지난 번 몽피샘이 만드시는 걸 봤다. 솟대는 담벼.. 더보기
학교 옆 집, 한결이네 학교 텃밭. 토마토. 한결이네 앞 길. 인동초꽃. 한결이가 알고 있는... 시그마 70-200 간이접사 연습. 구빈이랑 한결이랑 늘 사랑어린 사이가 됐으면 해! 더보기
비오는 날 토요 걷기 와온공원에서 순천만을 보며 걸어서 학교로 오는 길 학교 앞 텃밭에서 자라는 토마토, 고추, 가지, 깻잎 그리고 길가에 심어진 호박꽃 처음 들고 나간 삼양 Polar 35mm MF렌즈 핀 맞추기 어렵군! 더보기
비 온 후 갬 조금 비가 내리고 갠 날 오후.. 삼양 35mm 핀 맞추기 더보기
싼티아고에서 그들이 돌아왔다. 더보기
나무 두 그루 더보기
사랑어린배움터 식구들, 원주에서 이별하다 원주 방문 2일차 싸늘한 아침 공기는 맑은 바람과 함께 옵니다. 일찍 잠에서 깨어난 몇몇은 사그라들었던 모닥불을 헤집고 또 몇은 운동장을 뒹구는 지난 밤의 흔적들을 지웁니다. 토끼 한 마리가 학교 화단에서 풀을 뜯다가 인기척에 놀라서 사라집니다. 키우는 놈인지 산에서 내려 왔는지 잠결이 아니라 해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식당 담벼락에는 아이들의 생각이 넘실대고 가지런히 정리된 장화에 묻은 흙은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게 너무 일찍 아침을 맞은 사람들은 밥집 주변을 서성댑니다. 무너질 듯 위태로운 흙벽이 세월을 짊어지고 오늘도 아침을 맞습니다. 어제 아침도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라 짐작하기 어렵지 않고, 내일에 대한 상념인지 담배 연기는 강을 다 건너고 나서야 사라집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