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어린사람들

시형파 색소폰 동호회 공연 시형파 공연 from joe05 on Vimeo. 더보기
매듭짓는 날을 보는 또하나의 시선 언제였을까요? 빛나는 졸업장을 받던, 언니였던 적이. 추웠던 졸업식날, 흐르는 콧물을 소매자락으로 쓰윽 닦으며 졸업장, 개근상..... 을 흔들던 날이 언제였을까요? 지금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 그날입니다. 멀어진 기억만큼이나 아련한 추억으로 잠시나마 떠올리며 미소짓습니다. 그때는 중학생이 된다는 것이 마치 먼 곳을 향해 떠나는 사람처럼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속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두 볼을 타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었습니다. 그날이 이제는 새삼스럽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제 삶의 한 켠을 스스로의 힘으로 매듭 짓는 모습에 그날이 겹쳐집니다. 오늘의 매듭은 이제 새로운 삶의 실타래를 향한 길에 든든한 버팀으로 남아있겠지요? 그날의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 말입니다. 매듭 짓는 날 아이들은 해맑게 웃었고.. 더보기
학교 잔치 고사축문 학교에 전해줄 고사축문 유세차 신묘년 11월 26일에 사랑어린학교의 모든 이들은 마음을 모아 삼가 하늘에 고합니다. 사랑어린학교는 여기 상사면 오곡리에 발을 딛고 머리를 조아리며 지난 10여년을 살아왔습니다. 하늘이 굽어 살피어 온 가족이 정답고, 해와 달의 온기로 아이들이 자라며, 바람의 속삭임에 우리들의 말을 전하고, 맑은 물빛에 얼굴을 비추며, 땅의 기운으로 온전하게 우리를 지탱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사랑어린잔치를 맞아 오곡, 연동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마음을 모으니 지나온 날이 아름답게 갈무리되게 하시고 , 이 자리를 통하여 새하늘 새땅으로 온전히 옮겨갈 수 있도록 살펴주십시오. 둥지를 찾아서 저 멀리 까마득한 검은 바다를 건너는 작은 새 한 마리가 우리들의 처지와 .. 더보기
돌아라, 바람개비야!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를 가면 행원리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 곳은 아니고 풍력발전기 몇 대가 돌고 있는 평범한 어촌입니다. 말하자면 풍차는 바닷가 도로변에 걸쳐 있거나 마을 주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구빈이랑 제주도 어디를 갈까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세상에서 제일 큰 바람개비를 찾아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첫째 날은 그냥 단지 그거 하나로 하루를 보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배낭을 꾸리고 엄마가 챙겨준 썬크림을 꼼꼼하게 발라봅니다. 바로 옆에 구멍가게가 있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배워보자는 계획도 세웠던 터라 구빈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며 돈을 쥐어줬습니다. 다녀와서는 "아이스크림 없는 거 같아!" , "할머.. 더보기
돌아라, 바람개비야! 더보기
공주 고성리 꽃내미풀꽃이랑 마을 더보기
한뿌리 2011년 정기모임 사진 몇 장 1박 2일은 오면서 가면서 시간을 다 보낸다며 2박 3일로 잡았는데도 지나고 보니까 언제인지 모르게 금방 지나갔다. 2박 3일도 금방인 것은 은혁이 말마따나 "신나고 재밌고 알찬 시간"이어서지 싶다. 준비한 서울 뿌랭이들에게 또 한 번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호젓하고 한갓진 데에서 여유롭게 또 우리들끼리만 오붓하게 보낸 시간이어서 이번 장소 선택은 가히 탁월했다 라고 해도 되겠지요? 어제와 다르게 마구마구 피어나는 금개국(처음 알았다는)이 반겨주는 듯 하기도 하고! 댁에도 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주무시면서 애써주신 이장님도 고맙고....^^ 신나고 재밌고 알찬 시간들 오롯이 담지는 않았지만 오며 가며 봤던 모습 몇 장만 추려봅니다. 석장리박물관에서 본 멧돼지 가족인데 저게 거기 왜 있었는지 모르겠네!.. 더보기
지난 사진, 늦은 정리 봄날이 시작될 때 쯤 바닷가 한적한 까페에 갔었지 구빈이는 코코아, 엄마 아빤 커피 그리고 거기 놓여졌던 책을 읽었고 아이폰을 갖고 놀았어! 늘 조용하고 여유롭고 넓은 마음이었으면 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