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몇 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위당 전시회 이야기마당_관옥선생님 더보기 무위당 전시회 <여는 마당> 그날 아침, 배가 가라앉았습니다. 세월호라 이름 붙은 배가 검고 푸른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그 배에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4월의 노란 섬, 제주도를 찾아가던 사람들이 그 배에 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돌아오지 못 했습니다. 4월 16일 아침 세월호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가라앉는 배를 지켜보던 우리는 제 손으로 가슴을 쥐어 뜯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저마다의 가슴을 쥐어 뜯으며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배는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바닷속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오늘 하루를 또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슴을 쥐어뜯던 우리는 그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304명의 사람들.. 더보기 2015년 매듭 짓고 다시 떠나는 날 돌아서 가는 그대를 보는 일은 쓸쓸하다. 초저녁 어스름이 깔리면 겨울산에서 스산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을 타고 가로등이 불을 밝힌다. 동네 이발소 앞에서, 학교 앞에서 가로등이 깜빡, 켜진다. 그대는 낮과 밤 사이로 난 초저녁의 그 길을 따라서 간다. 떠나는 그대가 언제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 그대와 헤어지는 일은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겨울날의 초저녁처럼 쓸쓸하다. 그대가 떠난 길로 손님 두 명을 태운 하사행 시내버스가 종점을 앞두고 급하게 지나간다. 지난 9년 동안 함께했던 친구들이 사랑어린배움터를 떠났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9년의 시간을 사랑어린배움터에서 보낸 8명의 친구들이 떠났습니다. 그들은 지나온 자기 삶의 한 매듭을 짓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처음 길을 물으며 이.. 더보기 9학년 에세이 발표 9학년 친구들이 지난 9년 동안 사랑어린배움터에서 지냈던 날들을 매듭 짓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 9학년 친구들은 다시 길을 떠날 것입니다. 매듭을 짓는 날 오전, 9학년 친구들이 그동안 고민하고 생각했던 자신의 매듭을 에세이를 통해서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지었던 매듭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 친구들이 지은 매듭을 보며 우리는 생각합니다. 내 삶의 한 매듭을 짓고 다시 길을 떠나는 마음에 대해서,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내 삶의 한 매듭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9학년 친구들 각자가 바라본 자신들의 16년 삶을 통해서 우리도 우리 삶을 살짝 바라봅니다. 재민이는 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엄마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가야할 길의 방도를 찾아주신 분이고, 엄마와 함께 했던 많은 일들과 재밌는 이.. 더보기 제2회 사랑어린 끼자랑 더보기 2015년 사랑어린연극제 '연극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교과서적으로 종합예술이라고 해야할지, 지금과는 다른 시대의,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며시 살아보는 것인지, 처럼 다른 동물이 되어보는 것이거나 아니면 9학년 연극 에서처럼 살짝 떨어져서 자기 모습을 바라보는 것, 어떤 것일까요? '연극을 한다'도 그렇건니와 '연극'은 또 무엇일까요? 마치 멀리 떨어져서 보일듯 말 듯한 신기루처럼 알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연극을 해오신 연극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극제가 열리는 날, 배움터에는 색색의 천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뜻하는 오방색이 함께 어우러져서 우리의 발걸음을 이끌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서 한 편의 연극을 만들어서 막이 오르고 막이 내린 뒤에 연극 무대가 사라지듯 다섯가지 빛깔.. 더보기 2015년 사랑어린연극제_사랑어린배움터 <다리를 놓는 아이들> 다리를 놓는 아이들 소철이는 시장 입구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리어카를 끌며 땅콩을 팔고, 어머니는 길거리에서 버스표를 팝니다. 아버지는 힘든 하루를 막걸리로 마감합니다. 소철이는 밀린 기성회비 때문에 걱정입니다. 어머니는 그런 소철이에게 당장 내일 써야할 장사 밑천을 내줍니다. 소철이는 집안의 형편을 알기에 어머니에게 괜찮다고 하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가난한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하셨지만 어린 소철이가 생각하기에 아무래도 그건 틀린 말 같습니다. 이렇게 부모님께서 고생하며 힘들게 사는 걸 보니 말입니다. 어린 소철이에게는 도무지 알 수 없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멋진 자동차를 타고 수연이가 전학을 옵니다. 수연이는 부잣집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학교를 그.. 더보기 2015년 사랑어린연극제_사랑어린연극반 <프레드릭> 은 소들이 풀을 뜯고 말들이 뛰노는 풀밭을 따라 쳐진 돌담에 사는 수다쟁이 들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들쥐 가족의 보금자리 근처에 헛간과 곳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농부들이 이사를 가자 헛간과 곳간은 텅 비었습니다. 들쥐 가족은 옥수수와 나무 열매와 밀과 짚을 모으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단 한 마리 프레드릭만 빼고 말입니다. "프레드릭, 넌 왜 일을 안 하니?"라고 들쥐들이 묻자, "나도 일하고 있어. 난 춥고 어두운 겨울날들을 위해 햇살을 모으는 중이야"라고 프레드릭이 대답했습니다. 어느 날, 들쥐들은 동그마니 앉아 풀밭을 내려다보고 있는 프레드릭에게 "프레드릭, 지금은 뭐해?" 라고 묻자, 프레드릭은 "색깔을 모으고 있어. 겨울엔 온통 잿빛이잖아."라고 대답했습니다. 한 번은 프레드릭이 조는 듯이 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