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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 장

2015년 사랑어린연극제_9학년 <허허허> "우하하~ 저 사람, 자기가 진짜 현빈인 줄 아나봐!" 누군가는 현빈이 되고 싶은 꿈을 꿉니다. 잘 생기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현빈을 꿈꿉니다. 잠깐 낮잠을 자다가 꿈에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나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일까 씁쓸하게 입맛을 다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금 이시각에, 제각각의 자리에서 모두가 현빈이고 강동원과 같은 멋진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압니다. 내 삶을 아름답게 가꾸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멋진 아이돌 스타입니다. 9학년 친구들은 꿈이 많습니다. 아이돌 스타와의 결혼,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 요리사가 되는 꿈, 우리의 먹거리를 살리는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부, 땅콩집을 제 손으로 짓고 싶은 꿈, 멋진 축구선수가 되는 꿈, 기자가 되고 싶고,.. 더보기
9학년 인도순례보고회 지난 10월 인도로 떠난 아이들이 12월이 다되어서 돌아왔습니다. 10월 18일에 출발하여 달을 넘겨 11월 28일에 돌아왔습니다. 40여 일에 걸친 인도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연극제가 열린 지난주 토요일에 인도순례길을 마무리하는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9학년 친구들은 인도에서 돌아와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극제 준비, 순례보고회 준비, 9년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에세이 발표 준비 그리고 매듭 짓고 떠나는 날 준비까지 도서관에서 잠을 자며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순례보고는 사랑어린배움터 온식구, 손님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9학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8학년인 은혁이와 남현이가 9학년 선배들을 위해서 기타 연주를 했습니다. 9학년 중 찬솔 군이 사회를 봤습니다. 송성영 선생님께.. 더보기
8학년 북콘서트_부산 맨발동무도서관 더보기
400일 회향_사랑어린 두더지와 함께 지난주 목요일은 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지 400일이 되어 처음을 돌아보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가 우리에게 준 가르침으로 3년을 살아보자고 했던, 가 모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날 두더지께서 와온바다가 붉게 물어들어갈 시각에 운동장으로 들어 오셨습니다. 9학년 아이들과 함께 인도로 떠나신 지 40여 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이 환호했고, 오후에 7학년 북콘서트를 함께했던 사람들과 도서관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반가워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포옹으로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구운 생선과 파릇한 배추쌈, 김치 한 보시기와 된장국으로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집에서 먹는 밥이 그리운 것은 떠나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먼 곳으로 떠났다 돌아온 사람이 집에서 밥을 먹는 것은 모국어를.. 더보기
장일순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마당 더보기
안녕, 토야마! (さようなら 富山!) 시간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 가는 걸까요? 시간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왔다가 가는 걸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고 이제 토야마는 다만 기억과 추억으로 남아서 내 마음 한쪽에 채워져 있습니다. 물설고 낯설은 곳,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시간은 흘러가고 그 흐름에 따르듯 우리는 어떻게든 주린 배를 채우고 지친 몸을 뉘일 곳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제각각 삶을 살며 환한 미소로 마주하거나 혹은 난처한 표정으로 서로 어색해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시간에 순응한다는 듯이 말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있던 곳으로 훌쩍 돌아왔고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자신들의 삶을 마주합니다. 여행은 무얼까, 생각합니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뭘까, 생각합니다. 관광객보다는.. 더보기
일본 토야마(富山)에서 토가(利和)연극촌까지3-SCOT SUMMER SEASON 9월 첫날 비가 내리네요. 도가무라에 있을 때 비가 오다가 맑다가 또 비가 오다가 구름이 안개처럼 둘러싸이곤 했는데... 높은 지대라 날씨 가 변동이 심해서 비옷을 늘 챙겨서 다녔는데.. 29일 도가무라의 아침은 가느다란 비줄기 속에서 시작됩니다. 간밤에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도 텐트 안이 습하지 않고 침낭 속이 고실고실하네, 라는 생각이 잠결에도 들었습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2km떨어진 온천으로 향합니다. 갈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고 올 때 맑고 상쾌한 몸으로 걸어옵니다. 벌써 벼를 벤 논도 있고 메밀꽃이 핀 논도 보입니다. 동네를 빙 둘러싼 산능성에는 구름이 안개처럼 휘감고 있습니다. 지난 밤 본 연극에 대해 서로 얘기나누고 연극쌤의 주 관심사인 농사에 대해서 얘기.. 더보기
일본 토야마(富山)에서 도가(利和)연극촌까지2-SCOT SUMMER SEASON \ 25일과 26일은 렌트카를 타고 다닙니다. 우리팀이 11명이어서 소형차와 7인승 카니발 같은 차 두 대를 빌렸습니다. 토요타에서 운영하는 렌터카회사에 예약을 했고 도야마 역 앞 토요타지점에서 픽업을 했습니다. 토요타는 일본 웬만한 곳엔 렌터카 지점을 운영합니다. 차를 타고 다니니 아이들은 좋아라 하지만 운전하는 저와 연극쌤은 완전 긴장모드로 초보운전과 똑같습니다. 함께 탄 사람들이 계속 왼쪽, 왼쪽 외쳐줘야 반대차로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와 운전석을 비롯해 모두가 반대입니다. 겨우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타니 좀 여유가 생깁니다. 렌터카를 타고 시라카와고라는 마을로 갑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 전통 마을입니다. 눈이 많이와서 집 형태가 손으로 합장하는 모양입니다. 우리 초가지붕처럼 짚으.. 더보기